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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궁금하겠지

 


"세상에! 토르가 새장 안에 갇혔잖아
어쩌다 저렇게 된 거지?"

 


가끔은 답을 찾아내기 위해

 


잡혀야 할 때도 있는 법이지

 


얘기하자면 길지만
기본적으로는 영웅담이야

 


지구에서 얼마간 있으면서

 


로봇들과도 싸워보고
행성도 몇 번 구했었지

 


그리고는 인피니티 스톤이라는 걸 찾기 위해

 


우주로 발걸음을 돌렸었는데

 


아무것도 못 찾았지

 


그렇게 죽음의 고비를 몇 번 넘기고

 


이 새장 안에 갇혀

 


널 만나게 된 거야

 


우리가 언제쯤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

 


토르, 오딘의 자식

 


수르트, 이 개자식

 


아직도 살아있었군

 


내 아버지가 너를
50만 년 전에 죽인 줄 알았는데

 


난 죽을 수 없다

 


네놈의 고향을 파괴해

 


내 숙명을 완수하기 전까지는

 


너한테 그런 얘기를 듣다니 재밌네

 


요새 악몽을 좀 꾸고 있거든

 


아스가르드가 불길에 휩싸이고
폐허가 된 가운데에

 


수르트, 네놈이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서 있었지

 


아스가르드의 멸망,
라그나로크를 본 모양이군

 


- 위대한 예언...
- 잠깐만

 


잠깐만

 


곧 돌아올게

 


빨리 다시 만나고 싶네

 


그러니까, 라그나로크
그거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봐

 


나의 시간이 도래했도다

 


내 왕관이 영원의 불꽃과 재결합하는 날

 


나는 내 완전한 힘을 되찾을 것이다

 


나의 몸은 산보다 거대해지고

 


나의 칼을 아스가르드의...

 


잠깐만 기다려 봐

 


맹세컨대 나는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이게 혼자 돌아가는 거야

 


진짜 미안

 


그러니까 네 말은

 


네가 영원의 불꽃에 네 왕관을 집어넣으면

 


갑자기 네 몸집이 집채만큼 커진다고?

 


산만큼!

 


오딘이 아스가르드에 숨겨 놓은
영원의 불꽃 말이야?

 


오딘은 아스가르드에 없다

 


그리고 네가 없으므로
왕좌는 무방비하게 비어 있지

 


그래서 그 왕관은 어딨는데?

 


이게 내 왕관이자 내 힘의 원천이다

 


그게 왕관이었구나
난 무지 큰 눈썹인 줄 알았지

 


왕관이다

 


어쨌거나, 내가 그걸 네 머리에서 뜯어내서

 


라그나로크를 막아야 할 것 같네

 


라그나로크는 이미 시작되었다

 


넌 그걸 멈출 수 없어

 


나는 아스가르드의 죽음이고
네놈도 그렇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고통받고
모든 것이 불타리라

 


그거 엄청나네

 


솔직히 말하자면 네가 엄청 커져서

 


아스가르드에 불을 지르는 걸 보는 건
멋진 구경거리겠지만

 


나는 다른 선택지를 택해야 할 것 같군

 


이 사슬을 끊어 버리고

 


네놈 머리에서 공주님 왕관을 떼어내
아스가르드 금고에 보관해야겠어

 


넌 라그나로크를 멈출 수 없다

 


어째서 저항하는 거지?

 


그게 영웅들이 하는 일이거든

 


기다려, 미안
시간을 못 맞췄네

 


지금!

 


큰 실수를 한 거다, 오딘슨

 


나야 항상 그러지

 


일이 잘 풀릴 것 같아 보이네

 


헤임달, 정말 오랜만인데
빨리 다리를 내려줘야겠어

 


헤임달?

 


헤임달은 멍청한 놈이었어

 


이 일로 부자가 될 수 있었는데

 


뭐,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이득도 톡톡히 보거든

 


바이프로스트는 내게
아홉 왕국의 모든 걸 제공하지

 


손에 쥐기만 하면 모두 내 것이라고

 


보라...

 


나의 것들을

 


내가 특별히 아끼는 것들이지

 


미드가르드의 텍사스란 곳에서 얻은 것인데

 


이름도 있어
디스와 트로이

 


둘이 함께 있으면

 


디스트로이가 되지

 


헤임달, 서둘러

 


앉아!

 


헤임달?
시간이 없네

 


헤임달?

 


스커지?

 


저거 중요한 거 아닌가요?

 


너희들 마음에 들 거야

 


아가씨들!

 


이런, 이런
누가 갑자기 튀어나왔는지 좀 보라지

 


제 손님들을 쫓아내고
작업장도 엉망으로 만드시고 말입니다

 


넌 누구냐?

 


기억 못하십니까? 스커지에요
바나하임에서 함께 싸웠었죠

 


그래. 헤임달은 어딨나?

 


그 반역자가 어딨는진 아무도 모릅니다
왕실의 눈을 피해 도망다니고 있죠

 


반역자라니?

 


오딘께서 헤임달을
업무 태만으로 기소하셨는데

 


재판 전에 도망쳤죠

 


우주의 모든 것을 보는 이를
어떻게 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랬겠지

 


잠깐만요
당신이 돌아오셨다는 걸 알려야 합니다

 


저건 뭐야?

 


형, 이제 끝났어

 


난 여기까지인가 봐

 


바보야, 왜 내 말을 듣지 않은 거야

 


미안해

 


시프, 도움 요청해!

 


도와줘요!

 


미안해
내가 했던 일들

 


괜찮아
다 괜찮아

 


지구를 정복하려 해서 미안해

 


지구인들에겐 영광이었을 거야

 


테서랙트 일도 미안해

 


- 나도 어쩔 수 없었어
- 나도 알아

 


난 장난꾸러기잖아

 


정말 짓궂었지

 


형을 개구리로 바꿨던 것도 미안해

 


멋진 장난이었어

 


진짜 웃겼지

 


넌 아스가르드의 구원자야

 


- 내 이야기를 전해 줘
- 그럴게

 


내 동상을 세워 줘

 


아주 거대한 동상을 세울게

 


구부러진 뿔이 달린 투구도 씌워 줘

 


오늘 일을 아버지께 말씀드릴게

 


그를 위해 한 게 아냐

 


그를 위해 한 게 아냐

 


안 돼!

 


그렇게 로키는 치명상을 입고 죽었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 우리들을 살렸다

 


그는 역겨운 다크 엘프들에게 맞서 싸워

 


이 왕국에 평화를 가져왔다

 


로키, 내 아들아

 


아주 오래전 얼어붙은 전장에서 널 찾았지

 


그 날 난 네 안에서

 


아스가르드의 구원자를 보진 못했다

 


너는 그저 이 어리석은 늙은이의 마음을 녹인

 


작고 푸른 아기였지

 


브라보, 브라보
잘했다, 브라보!

 


아버지

 


젠장

 


내 아들 토르가 돌아왔다

 


반갑구나, 아들아

 


재미있는 연극이군요
제목이 뭐죠?

 


아스가르드의 로키의 비극
백성들이 그를 추모하고 싶어했지

 


그래야지요

 


동상 멋지네요

 


살아 있을 때보다도 나은걸요

 


덜 교활하고, 덜 느끼하고

 


이게 뭔지 아십니까?

 


수르트의 해골
가공할 위력의 무기지

 


이걸 금고에 넣고 잠궈라

 


거대한 괴물로 변해
아스가르드를 파괴하지 못하게

 


고맙네

 


그래서 이제 다시 미드가르드로 돌아갈 게냐?

 


아니요

 


요새 다시 악몽을 꾸고 있습니다

 


매일 밤 꿈에서
파멸에 빠진 아스가르드를 보죠

 


실없는 꿈이구나

 


네 지나친 상상력에서 비롯된 게야

 


그럴지도요

 


하지만 제가 아홉 왕국을 돌며 살펴봤더니

 


왕국들이 완전한 혼돈 상태에 있더군요

 


아스가르드의 적들이 뭉쳐서
우리의 종말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오딘,
아홉 왕국의 수호자이신 당신은

 


목욕용 가운을 입고 여기 앉아
포도나 먹고 계셨죠

 


우리 이웃들의 자율성도
존중해 줘야지

 


물론이죠
학살당할 자유

 


그리고 내가 매우 바쁘기도 했고 말이다

 


연극 보느라?

 


위원회 회의,
그리고 안보 의회 회의...

 


- 계속 이럴래?
- 뭘 말이냐?

 


그 무엇도 묠니르를
멈출 수 없다는 건 알겠지

 


그게 네 얼굴이라도 말이야

 


단단히 미쳤군
네놈은 처형당할 거다

 


그럼 저 세상에서 보지
형제여

 


알았어, 항복할게

 


주목!

 


토르...

 


- 오딘슨이
- 됐어

 


네놈에게 맡긴 일은 하나였어
딱 하나

 


아버지는 어디 계시지?

 


그냥 사라져 있을 수 없었어?
형 없이도 모든 일이 잘 돌아가고 있었는데

 


아스가르드는 번영하고 있었고
형이 모든 걸 망쳤어

 


- 백성들에게 물어봐
- 아버지는 어딨지? 네가 죽였나?

 


형이 원하던 대로 됐잖아
그토록 원하던 독립도 했었고

 


알았어, 아버지가 어딨는지 알아

 


맹세컨대 정확히 여기에 계셨었어

 


보도 위에,
아니면 철거 중인 건물에?

 


대단한 계획이네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마녀도 아닌데 미래를 어떻게 봐?

 


그러면 왜 마녀처럼 입고 다녀?

 


- 아 진짜
- 네가 살아있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

 


네가 죽는 걸 봤는데
널 애도하고 널 위해 눈물도 흘렸는데

 


영광스러웠어

 


가서 물어봐

 


안녕하세요
사진 한 장만 찍어 주실 수 있나요?

 


그럼요

 


아버지가 어디 계실지 찾아봐

 


세상에

 


제인한테 차인 거 유감이에요

 


그녀가 날 찬 게 아냐

 


내가 그녈 찼지
서로서로 차인 거야

 


이게 뭐야? 무슨 짓을 하는 거지?

 


내가 하는 게 아냐

 


로키

 


토르 오딘슨

 


천둥의 신

 


우산은 거기 내려놓게

 


이젠 지구에 마법사도 있나?

 


그보다는 "마스터 오브 미스틱 아츠"
라고 불리는 편을 선호하지

 


그건 그냥 놔두게

 


좋다, 마법사. 넌 누구지?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내 이름은 닥터 스티븐 스트레인지고
당신에게 물어볼 게 좀 있네

 


앉아

 


차 마시나?

 


난 차 안 마셔

 


그럼 뭘 마시지?

 


차는 아냐

 


나는 이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다른 세계의 존재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네

 


자네의 입양된 동생 로키도
그 중 하나지

 


그럴 만도 하지

 


그럼 그를 왜 지구로 데려왔지?

 


아버지를 찾고 있다

 


그러면 내가 오딘이 어딨는질 알려주면

 


당신들 모두 즉시 아스가르드로 돌아갈 텐가?

 


바로 돌아가지

 


좋아! 그럼 내가 돕지

 


내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았다면
왜 내게 연락하지 않았나?

 


말하려 했으나 자네 아버지가
방해받지 않길 원하셔서

 


스스로가 유배당해 있길 원하셨지

 


그리고 자넨 전화가 없잖나

 


없지

 


하지만 이메일이라고 부르는
전자 편지를 보낼 수도 있었잖나

 


- 그렇지. 컴퓨터는 있나?
- 아니, 그런 게 왜 필요하지?

 


어쨌거나 내 아버지는
더 이상 유배 중이 아니다

 


그러니 내게 아버지가 어딨는질 알려준다면
내가 아버지를 집으로 데려가지

 


기꺼이 알려주지
자네 아버지는 노르웨이에 있네

 


주문을 아스가르드인에게 맞게
바꿔야 하는지 알아봐야겠어

 


아니네

 


그건 필요 없는데

 


이 짓거리 좀 그만두지

 


자네 머리카락 한 가닥이 필요해

 


내 머리엔 누구도 손댈 수 없어

 


그냥 걸어올 수도 있잖아

 


기다리고 계시네

 


그래

 


우산 가져가는 거 잊지 말고

 


그렇지

 


미안하네

 


좋아

 


이제 내 동생을 돌려 줘

 


그래야지

 


30분 내내 떨어지고만 있었어!

 


여기서부턴 자네가 처리하게

 


당연하지
도와줘서 고맙네

 


행운을 빌겠네

 


처리해? 넌 뭐야?

 


로키

 


네가 무슨 마법사라도 된다고 생각하나?

 


착각 마라, 이 덜떨어진

 


잘 가시게

 


아버지?

 


이 곳을 봐
아름답지 않으냐

 


아버지, 저희에요

 


내 아들들

 


기다리고 있었다

 


알아요
저희가 집으로 모실게요

 


집이라, 그래

 


네 어머니가 날 부르는구나

 


들리느냐?

 


로키, 마법 풀어

 


네 마법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프리가가 자랑스러워 할 거야

 


와서 앉거라
내겐 시간이 많지 않아

 


저희가 실망시켰단 거 알아요

 


하지만 저희가 바로잡을 수 있어요

 


내가 너흴 실망시켰지

 


라그나로크가 다가온다

 


아뇨, 제가 라그나로크를 멈췄어요
수르트는 죽었어요

 


아니

 


라그나로크는 이미 시작됐다
그녀가 오고 있어

 


내 생명력으로 그녀를 가둬 두고 있었지만
내 생명도 이젠 다해가는구나

 


더 이상 그녀를 막을 수 없어

 


대체 누구 말입니까, 아버지?

 


헬라, 죽음의 여신

 


내 첫 자식이자

 


너희들의 누나지

 


뭐라구요?

 


그녀의 폭력적인 성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갔고

 


나조차도 그녀를 멈출 수 없어서
감금하여 추방했었다

 


그녀는 아스가르드에서 힘을 얻기 때문에

 


그녀가 아스가르드에 도달하게 되면
그 힘은 한없이 커지게 되지

 


그녀가 무엇이건 간에 우리가 막을 수 있어요
함께 맞서 싸워요

 


아니, 그럴 수 없다

 


나는 이제 너희들과 다른 길에 있어

 


너희들 혼자서 맞서야 할 게다

 


사랑한다, 내 아들들아

 


저길 보렴

 


이 곳을 기억하거라

 


고향

 


 


이게 다 너 때문이야

 


그 늙은이가 죽은 모양이군

 


안타까워라
죽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는데

 


네가 헬라로군

 


나는 오딘의 아들 토르다

 


정말? 별로 안 닮았는데

 


협상을 하자

 


너는 오딘처럼 말하네

 


꿇어라

 


뭐라고?

 


꿇어라

 


너희들의 여왕 앞에 무릎꿇어라

 


내 생각은 다른데

 


이건 불가능해

 


얘야, 넌 뭐가 가능한지
상상조차 하지 못할거야

 


우릴 다시 데려가!

 


안 돼!

 


로키!

 


넌 누구냐!
토르에게 무슨 짓을 했지?

 


나는 헬라다

 


전 그냥 청소부에요

 


좋은 생존 본능을 가진
똑똑한 아이 같구나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너, 전사냐?

 


아니면 음식이냐?

 


그냥 지나가는 길이다

 


음식이다

 


멈춰

 


저건 내 거야

 


기다려!

 


기다려!

 


내 거라고

 


그러니까 쟬 잡아먹고 싶으면
나부터 상대해야 할 거야

 


하지만 우리가 먼저 찾았는데

 


좋아, 그러면 내가 너흴 상대하지

 


음식이 늘었군

 


고맙네

 


여기는 스크래퍼 142
착륙 허가와 보스와의 면담이 필요하다

 


특별한 걸 가져왔어요

 


이봐!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대답해!

 


이봐!

 


난 오딘의 아들 토르다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야만 해

 


정말 죄송합니다, 폐하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 게
몹시 거슬리는군

 


나는 헬라, 오딘의 첫째 자식이다

 


아스가르드 군단의 지휘자이자

 


왕위의 정당한 계승자이고
죽음의 여신이지

 


내 아버지는 죽었다

 


왕자들도 마찬가지고
감사 인사는 됐어

 


우린 한때 이 우주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다

 


우리의 패권은 누구도 넘볼 수 없었지

 


그러나 오딘은
아홉 왕국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우리의 운명은 다른 이들을
모두 지배하는 것이고

 


나는 그 힘을 되찾기 위해
여기에 왔다

 


내게 무릎꿇어라

 


그러면 내 위대한 정복의 영광을
나누게 될 것이다

 


네가 누군지,

 


무슨 일을 했는진 몰라도, 지금 항복해라!

 


그렇지 않으면 자비란 없다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내 말을 듣기는 한 거야?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날 봐서 기뻐할 줄 알았는데

 


좋아

 


돌격하라!

 


이게 그리웠어

 


그렇지만 안타깝네

 


훌륭한 병사들이 의미 없이 죽다니

 


단지 미래를 보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슬프군

 


아직 살아있잖아?

 


마음이 바뀌었나?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

 


이 사악한 마녀야!

 


내 왕궁을 보러 가자

 


두려워하지 마세요

 


여기가 집이고, 돌아갈 곳은 없어요

 


아무도 여길 떠날 수 없어요

 


하지만 여긴 어디죠?

 


여긴 사카아르입니다

 


사카아르는 모든 포털의 종착지이자

 


기지와 미지의 경계에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모여드는 것들은
버려지거나 사랑받지 못한 것들이죠

 


당신처럼요

 


하지만 이곳 사카아르에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당신은 가치있습니다

 


여기서 당신은 사랑받습니다

 


이게 뭐야?

 


그리고 그랜드마스터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최초로 길을 잃고
최초로 이곳에 발을 디디셨습니다

 


사카아르의 창조주이시자

 


챔피언 콘테스트의 주최자이시죠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이젠 의미 있는 존재입니다

 


당신은 그랜드마스터의 소유물입니다

 


축하합니다!

 


5초 뒤 그랜드마스터를 만나뵙게 됩니다

 


준비하십시오

 


준비하십시오

 


이제 그랜드마스터를 만나뵙게 됩니다

 


아주 멋져
이게 그거야?

 


 


그래

 


난 네가 찾아올 때가 참 좋아, 142

 


항상 최고를 찾아오잖아

 


우리가 스크래퍼 142에 대해
뭐라고 했었지, 토파즈?

 


내가 항상 뭐라고 말하지? "그녀는...야"
'ㅊ'으로 시작하는 말이고

 


쓰레기

 


아니, 쓰레기가 아니라

 


항상 그렇게 부르고 싶었던 거야?
'ㅊ' 으로 시작하지도 않잖아

 


창녀

 


정말 미안해, 저게 아니라 '최고' 야
'최고' 를 말한 거였어

 


왜냐면 난 항상 네가 최고라고 말하니까

 


내 최고의 챔피언도 그녀가 데려왔잖아

 


매번 그 소리 하시잖아요

 


오늘은 뭘 가져왔지? 말해 봐

 


도전자요

 


뭐?

 


가까이 가야겠어
가까이 가서 보고 싶어

 


가까이 데려다줄 수 있어?
고마워

 


돈 줘서 보내

 


빌어먹을, 기다려

 


난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다

 


대단한 전사군

 


1000만 유닛 주세요

 


꿈 깨라고 하세요

 


그냥 줘

 


대가를 치를 거다

 


아니, 대가를 받았지

 


내가 궁금한 건...

 


넌 누구냐?

 


나는 천둥의 신이다

 


천둥소리는 안 들리는데
손가락 사이에서 정전기가 흐르네

 


사촌 분 데려왔습니다

 


아, 그래!

 


자, 이리 와
마음에 들 거야

 


여기 있네

 


안녕, 사촌

 


못 찾을 뻔 했잖아
어디에 숨어 있던 거야?

 


안녕

 


그러니까...

 


제발

 


정말 미안해

 


그래

 


카를로

 


용서해 줄게

 


고마워

 


고마워

 


공식적으로 사면되었음을 선포하노라...
삶으로부터.

 


살려줘

 


세상에!

 


저거 밟았어
저거 밟았어, 이거 봐!

 


윽, 냄새

 


이게 무슨 냄새 같아?

 


태운 토스트요

 


내 정신 좀 봐

 


아직 내 소개도 안 했네

 


이리 와, 따라와

 


내 이름은 그랜드마스터

 


챔피언 콘테스트라고 부르는 작은 대회를 열어

 


이곳 검투사들은 먼 곳에서부터 끌려와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되지

 


그리고 친구여, 자넨 새로운 출연진이 될 거야

 


어떻게 생각해?

 


우린 친구도 아니고
난 네놈 대회에 좆도 관심 없어

 


난 아스가르드로 돌아갈 거다

 


애스-가르드

 


1, 2, 3, 4

 


내 아래에 시공간의 웜홀이 생겼고

 


여기로 오게 된 거야

 


로키?

 


로키! 로키!

 


여기다

 


- 잠시만 실례할게
- 로키

 


- 왜?
- 살아있었구나

 


- 당연히 살아 있지
-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뭐 하고 있냐니, 무슨 소리야?
이 바보 같은 의자에 묶여 있잖아

 


- 네 의자는 어딨어?
- 난 의자 같은 거 없어

 


- 날 풀어 줘
- 난 못해

 


- 못한다고
- 왜?

 


그랜드마스터랑 친구 먹었거든

 


- 저 자는 미치광이야!
- 나한테는 잘해 줘

 


바이프로스트에서 떨어져서
몇 주 전에 여기로 왔어

 


- 몇 주 전에?
- 그래

 


난 방금 왔는데

 


뭐라고 소근거리는 거야?

 


여기선 시간이 이상하게 흐르지

 


다른 세상이었다면
난 몇 백만 살은 됐을 거야

 


하지만 여기, 사카아르에선

 


그나저나 이 남자를 아나?

 


천둥의 군주라고 했던가?

 


천둥의 신이다
저자에게 말해

 


생전 처음 본 사람이에요

 


- 그는 내 동생이다
- 입양됐죠

 


일종의 전사인가?

 


내 목에서 이걸 떼 주면
직접 보여주지

 


이것 좀 봐, 날 협박하네

 


이봐, 반짝이. 거래를 제안하지

 


네가 아스버르그로 돌아가고 싶다면

 


아스가르드다

 


내 챔피언을 이긴 도전자는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그러면 날 당장 챔피언 앞으로 데려가!

 


저게 바로 도전자 정신이지

 


이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군주님

 


로키!

 


진정해

 


이쪽이야

 


여기 손 흔들고 있는 바윗덩이 말이야

 


난 사물이기도 하고 생물이기도 해

 


내 소개를 할게

 


내 이름은 코르그고
이곳의 대장 같은 거야

 


보다시피 바위고
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어

 


네가 가위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면

 


가위 바위 보 농담이었어

 


이쪽은 내 절친 미에크

 


얘는 곤충이고 손에 칼이 달렸어

 


자넨 크로난인가?

 


- 그게 나야
- 어쩌다 이런 처지가 된 거지?

 


혁명을 일으키려고 했는데
선전물을 충분히 못 만들었거든

 


그래서 나온 사람이 엄마랑
내가 싫어하는 엄마 남친밖에 없더라고

 


그에 대한 형벌로 여기 와서
검투사가 된 거야

 


홍보 실패 때문이지

 


하지만 새로운 혁명을 준비하는 중이야

 


이런 거에 관심있을진 모르겠지만

 


혹시 관심 있어?

 


어떻게...

 


여기 구조는 원형으로 돼 있어

 


완전 원형은 아니고
좀 이상하게 돼 있지

 


- 이건 말도 안 돼
- 여기서 말 되는 건 없어, 친구

 


아무것도 말이 안 된다는 것만
말이 되는 사실이지

 


여기 그랜드마스터의 챔피언과
싸워 본 자가 있나?

 


더그가 싸워 봤지

 


더그!

 


이런, 더그는 죽었었지

 


맞아

 


그랜드마스터의 챔피언과
싸웠던 사람들은 다 죽었어

 


자넨? 몸이 돌덩이잖아

 


부서지는 돌이야
봐봐, 한 조각 더 부서졌네

 


난 작은 경기만 해
그게 관중의 흥미를 돋군다나 뭐라나

 


설마 그랜드마스터의 챔피언과 싸우려고?

 


싸울 거다

 


챔피언을 이기고 이곳에서 나갈 거야

 


더그도 항상 그렇게 말했었지

 


또 보자고, 새로운 더그

 


아무도 날 기억 못 하는 거야?

 


아무도 우리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았나?

 


이 거짓들을 보라

 


술과 연회?

 


평화 조약?

 


오딘...

 


가진 것들은 자랑스러웠으면서

 


손에 넣은 방식은 부끄러웠던가!

 


누구도 우릴 막을 수 없었다

 


아스가르드의 제국을 위한 정복에서
나는 그의 무기였다

 


왕국들은 차례로 우리에게 복속됐다

 


하지만 단지 나의 야망이
그의 야망을 넘어섰단 이유만으로

 


그는 나를 추방하고 짐승처럼 가뒀다

 


그 전에 명예로운 아스가르드의 전사들을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이 왕궁 아래에 묻었지

 


- 오딘의 보물들
- 가짜야

 


여깄는 것들은 대부분 가짜다

 


혹은 약하거나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작네?

 


저건 괜찮네

 


하지만 이건...

 


영원의 불꽃

 


진정한 힘이란 게 무엇인지 보고 싶나?

 


펜리스, 놈들이 네게 무슨 짓을 한 거냐?

 


영원의 불꽃과 함께 되살아나리라

 


네가 그리웠다

 


너희들 모두가 그리웠어

 


오딘이시여

 


용맹한 자들만이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발할라의 전당에 잘 도착하셨길 빕니다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은 이들을 위해

 


슬퍼하지도 기뻐하지도 않겠습니다

 


가슴 아프지?

 


속는 거 말야

 


알고 있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말을 듣는 거

 


내가 진짜로 여기 왔다고 생각한 거야?

 


여긴 역겹잖아

 


내 도움 필요 없어?

 


그랜드마스터와의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순 없어

 


그의 신뢰를 얻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고
그랜드마스터는 미친놈이지만 귀가 얇아

 


내 말은, 형이 나를 따라서
그랜드마스터의 편에 설 수 있단 거야

 


나중에 그랜드마스터가 사고라도 당하면
그 때...

 


진짜로 돌아가려는 거 아니지?

 


우리들 누나가 형 망치를
유릿조각처럼 부쉈어

 


그녀는 우리 둘보다 강하고
형보다 강하다고

 


형한테는 가능성도 없어

 


내 말 알아들어?

 


좋아

 


그냥 나 혼자 해야겠네

 


항상 그랬듯이

 


뭐라도 말 좀 할래?

 


말 좀 해!

 


내가 무슨 말을 해 주길 바래?

 


넌 네 죽음마저 속였어

 


아버지에게서 왕위와 힘을 빼앗고

 


아버지를 지구로 보내 죽게 하고
죽음의 여신을 풀려나게 만들었지

 


이게 지난 이틀 동안 일어난 일이야
더 해 볼까?

 


내가 그랜드마스터의 총애받는 챔피언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듣기로는 엄청나게 야만적이래

 


내일 형이 지는 쪽에 크게 걸었거든

 


날 실망시키지 마

 


저리 꺼져라, 유령아!

 


사라졌네

 


우웩!

 


누군가의 머리카락이랑 피가
아직까지 붙어 있네

 


경기 끝나면 무기 좀 씻어 놓지?

 


더러운 게으름뱅이들아

 


토르,

 


커다란 나무 삼지창 쓸래?

 


아니

 


그래, 사실 별로 쓸모있진 않아

 


뭉쳐 있는 뱀파이어 셋을
한꺼번에 상대해야 될 때가 아니라면

 


내가 진짜로 원하는 무기는 내 망치다

 


망치?

 


꽤 특별한 거였지

 


죽어가는 별의 심장에서 나온
특수한 금속으로 만든 건데

 


진짜로 빨리 돌리면
내가 날아갈 수 있게 해 줬어

 


망치에 올라탔다고?

 


아니, 망치를 타진 않았어

 


그럼 망치가 널 탔어?

 


아니, 내가 진짜로 빠르게 돌리면
망치가 '붕' 하고...

 


세상에, 망치랑 붕가를 했다고?

 


'붕' 하고 날 공중으로 띄웠다고!

 


내가 망치를 던질 때마다
내 손으로 돌아왔지

 


너랑 망치 사이에서 상당히 특별하고
친밀한 관계가 있었고

 


망치를 잃어서 이별한 것만큼 슬픈 것 같네

 


그 얘기 맘에 드네

 


내 거라고 했잖아

 


저 여자야, 날 여기로 데려온 게

 


스크래퍼 142

 


아스가르드인들은 조심해야 돼

 


죽이기가 어렵거든

 


아스가르드인?

 


이봐

 


이봐

 


이봐

 


그걸로 감전시키지 마
그냥 얘기하러 온 것 뿐이야

 


아스가르드가 위험에 처했어

 


세상에, 너 발키리였군

 


어릴 땐 나도 발키리가 되고 싶었지

 


여자만 발키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물론 여자가 문제라는 건 아니고
나는 여자 좋아해

 


어떨 땐 너무 많이

 


이상한 쪽으로는 말고
그보다는 존중과 감탄의 의미에서

 


정예 여전사 부대라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이 말을 더 일찍 했어야 하는데

 


끝났어?

 


천둥의 군주, 네 차례다

 


제발 도와 줘, 네 도움이 필요해

 


안녕

 


좋아, 넌 반역자거나 겁쟁이겠군

 


발키리는 왕좌를 지키겠다고 맹세했을 텐데

 


잘 들어, 여긴 사카아르지 아스가르드가 아냐

 


그리고 난 발키리가 아니라 스크래퍼고

 


준비실로 데려가

 


그리고 여기에서 탈출한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넌 어차피 죽게 될 거야

 


움직이지 말게

 


내 손떨림이 예전보다 심해서 말이야

 


오딘의 수염에 맹세코
내 머리를 자르지 말지어다

 


그렇지 않으면 전능한 토르의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제발, 제발요 선생님
제 머리는 안 돼요

 


제발! 안 돼!

 


안 돼애에에에에!

 


이것 좀 보세요
정말 멋진 쇼, 멋진 밤 아닙니까?

 


다들 즐기고 있나요?

 


제가 오늘의 진행자입니다

 


오프닝 경기에서
처참하게 죽어나간 참가자들을 위해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좋은 스포츠에요

 


정말 멋진 쇼와 멋진 밤 아닙니까!

 


이제 여러분이 기다려온 시간입니다
저도 물론이고요

 


지체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메인 이벤트 시간입니다

 


첫 출전이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몇 가지 비책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더 이상 말 않겠습니다
직접 보고 판단하시죠

 


신사 숙녀 여러분, 소개합니다

 


천둥의 군주

 


손가락을 조심하세요
정전기가 일어날지도 모르니까요

 


좋습니다

 


이제 챔피언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괴물

 


이것 외에 그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요?

 


그는 특별합니다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죠

 


저와 그는 특별한 관계입니다

 


무패 신화의

 


현 챔피언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신사 숙녀 여러분...

 


소개합니다

 


인크레더블...

 


헐크!

 


아싸!

 


이 행성을 떠야겠어

 


어디 가는 거야?

 


이봐!

 


나 쟤 알아

 


함께 일하는 친구야

 


그동안 어딨었어?

 


다들 자네가 죽었다고 생각했어

 


마지막으로 본 이후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

 


내 망치를 잃었고

 


그러니까 바로 어제
생각보다 별로 안 됐네

 


로키, 로키가 살아 있어
이게 믿겨져?

 


저 위에 있어

 


로키! 여기 좀 봐!

 


배너
내가 이런 말 하게 될 줄 몰랐지만

 


자넬 봐서 정말 기뻐

 


헐크! 헐크! 헐크!

 


배너

 


이봐, 배너!

 


배너는 없다
오직 헐크뿐이다

 


무슨 짓이야?

 


나야, 토르!

 


배너, 우리 친구잖아

 


이건 미친 짓이야
자넬 다치게 하긴 싫어

 


시작되려나 보군

 


뭐야?

 


이봐, 덩치

 


해가 지고 있어

 


그래
해가 지고 있어

 


더 이상 널 해치지 않아

 


아무도

 


그래!

 


내가 바로 저런 기분이었어!

 


이 스포츠의 광팬이어서요

 


됐어, 될 대로 되라지

 


그 안에 있는 거 알아, 배너
내가 꺼내줄게!

 


대체 뭐가 문제야?
이게 무슨 망신이야!

 


사람들한테 우리가 친구라고 했는데!

 


천둥! 천둥! 천둥!

 


천둥! 천둥! 천둥!

 


또 다른 날에, 또 다른 더그네

 


이 소리는 뭐지?

 


백성들이 규율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저항군이 성문을 부수고 들어오려 합니다

 


네 얘기를 해 봐라, 스커지

 


제 아버지는 석공이었고 어머니는...

 


좋아, 거기까지
내가 궁금한 것은

 


네 야망은 무엇이냐?

 


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좋다

 


내가 어렸을 때

 


모든 위대한 왕들에겐 집행자가 있었지

 


단지 사형 집행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들의 환상을 실현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뭐 주로 하는 일은 사형 집행이었지만

 


그래도 대단히 명예로운 일이지

 


나는 오딘의 집행자였다

 


그리고 네가 나의 집행자가 되어라

 


이제 정복을 시작하자

 


스커지, 칼 어딨어?

 


그 칼은 바이프로스트를 여는 열쇠다

 


네가 말했던 사람들,
규율을 따르지 않는다는 자들을

 


모두 잡아와라

 


실례하겠네

 


미안합니다
곳곳에 이놈들이 널렸어요

 


따라오십시오

 


여긴 안전할 겁니다

 


우리 괜찮은 거지?

 


욕조 안에 헐크가 있네

 


그 상태로 얼마나 있었던 거야?

 


어떤 상태?

 


이런 거. 크고, 녹색이고, 멍청한 상태

 


헐크는 항상 헐크다

 


여긴 어떻게 왔지?

 


이겨서

 


편법을 썼다는 뜻이겠지?

 


네가 이긴 상대는
다 이런 걸 하고 있었나?

 


이 행성에 어떻게 도착했냐고?

 


퀸젯

 


그래, 그러면 퀸젯은 지금 어딨어?

 


다 벗고 있네

 


아주 홀딱 벗었군

 


눈을 감아도 보이네

 


퀸젯

 


좋아!

 


함께 여길 떠나자

 


이 끔찍하고 지독한 곳에서

 


너도 아스가르드가 마음에 들 거야
크고, 황금으로 가득하고, 반짝이는 곳이지

 


헐크 남는다

 


안돼, 안돼, 안돼, 내 백성들은 내가
아스가르드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우린 라그나로크를 막아야 해

 


라그나로크?

 


아스가르드의 예언된 종말이야
모든 것의 끝

 


내가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면

 


나도 널 지구로 돌려보내 줄게

 


지구는 헐크 미워한다

 


지구는 헐크 사랑해
사람들은 널 사랑해

 


넌 어벤져스의 일원이잖아
우리들의 친구

 


친구들끼리는 서로 돕는 거야

 


넌 배너 친구다

 


난 배너 친구 아냐
널 더 좋아해

 


배너 친구!

 


나는 배너 좋아하지도 않아

 


"나는 숫자, 과학,
이런 시시한 것들이 좋아"

 


토르 간다. 헐크 남는다

 


좋아

 


여기 있어

 


이 바보 같은 곳에
그나저나 여기 흉물스러워

 


빨간색, 하얀색, 색깔 선정 하고는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네

 


너 박살냈다

 


넌 아무것도 박살 못 냈어
내가 이긴 싸움이야

 


- 내가 너 박살냈다
- 아, 그래, 그래

 


- 아기 팔
- 뭐?

 


아기

 


멍청이! 넌 커다란 애야

 


토르 가라!

 


가는 중이야

 


또 가 봐라

 


토르 집이다

 


헐크 훈련한다

 


멋지네, 재밌게 하고 와

 


- 안녕, 덩치
- 화난 여자다

 


뭐 하면서 지냈어?

 


이기면서

 


헤임달, 날 볼 수 있는 거 알아

 


자네 도움이 필요해

 


내게 보여줘

 


당신이 보이지만, 아주 멀리에 계시는군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지?

 


와서 직접 보시지요

 


조상님들 대에 지어진 요새를
피난민들에게 내어줬습니다

 


허나 요새가 무너지게 되면
유일한 도피처는 바이프로스트뿐입니다

 


아스가르드를 버리고 도망가겠다고?

 


이곳에 남는다면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헬라는 아스가르드에서 힘을 끌어와
나날이 강해지고 있어요

 


따라오시오

 


헬라는 몹시 굶주렸어요

 


그녀가 떠나게 내버려두면
아홉 왕국과 전 우주를 집어삼킬 겁니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나도 노력하는 중인데
여기가 대체 어딘지를 모르겠네

 


지금 계신 행성들 주변의 게이트웨이 중
하나로 들어가십시오

 


- 어디로?
- 가장 큰 곳으로요

 


토르 슬프다

 


닥쳐

 


토르 슬프다

 


난 안 슬퍼, 이 멍청아

 


화난 거지!

 


열받아
아버지도 잃었고

 


내 망치도 잃었어

 


- 칭얼거리며 운다. 아기처럼 운다
- 넌 제대로 듣지도 않고!

 


물건들 차지 마라

 


넌 진짜 나쁜 친구야

 


네가 나쁜 친구다!

 


- 우리가 널 뭐라고 부르는 줄 알아?
- 모른다

 


널 멍청한 어벤져스라고 불러

 


넌 쪼그만 어벤져스다!

 


무슨 짓이야, 미쳤냐?

 


그렇다

 


그거 알아? 지구는 너 싫어해

 


싫다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넌 멍청한 어벤져스 아냐
아무도 널 그렇게 안 불러

 


괜찮다

 


너도 방패 던지면 안되는 거 알잖아
난 죽을 뻔 했어

 


나도 안다. 미안하다
그냥 항상 화가 난다

 


헐크는 항상, 언제나 화난다

 


나도 알아
우린 같잖아, 너랑 나

 


성질 급한 두 명의 멍청이들

 


그렇다, 같다
헐크는 불 같고 토르는 물 같다

 


우리 둘 다 불 같아

 


하지만 헐크는 진짜 불이다

 


헐크는 걷잡을 수 없는 불이다

 


토르는 연기만 나는 불이다

 


헐크, 부탁이 하나 있어

 


화난 여자

 


무슨 일이야? 왜...

 


어떤 사람이 우주 반대편까지 와서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멍청한 건가?

 


- 우리 대화 좀 해
- 난 할 말 없는데

 


저 여자가 못 가게 해 줘

 


못 가게?

 


막는다

 


가지 마라

 


- 부탁한다
- 부탁할게

 


좋아

 


이렇게 하지

 


이 병이 빌 때까지만

 


네 얘길 들어줄게

 


아스가르드는 위험에 처했고
백성들이 죽어 가고 있어

 


우린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야 하는데
네 도움이 필요해

 


끝났네. 안녕

 


오딘이 죽었어

 


죽음의 여신 헬라가
아스가르드에 쳐들어왔고

 


헬라가 돌아왔다면
아스가르드는 함락된 거나 마찬가지야

 


내가 그녀를 멈추겠어

 


- 혼자서?
- 아니

 


팀을 구성할 거야

 


나, 너, 그리고 덩치

 


팀 싫다. 헐크는 혼자다

 


나랑 너

 


그냥 너 혼자인 것 같네

 


제발, 들어 봐
발키리는 전설이야

 


왕좌를 수호하기로 맹세한
아스가르드의 정예 전사들

 


오딘의 가족 싸움에는
더 이상 끼고 싶지 않아

 


- 그게 무슨 말이야?
- 네 누나

 


너와 마찬가지로
아스가르드에서 힘을 얻지

 


그녀는 오딘 몰래 힘을 키워서
왕궁의 모두를 학살하고

 


왕위를 찬탈하려 했지

 


헬라가 유배지에서 벗어나려 했을 때

 


오딘은 그녀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발키리를 보냈어

 


나 혼자만 살아남은 건...

 


왕좌를 수호하기 위해 헬라와 싸웠었고

 


그 때문에 모든 걸 잃었어

 


그게 아스가르드의 문제야

 


왕위, 비밀,
그 모든 금빛 위선들

 


동의해

 


친근하게 굴지 마

 


나도 동의해

 


그게 내가 왕위를 거부한 이유야

 


하지만 이건 왕위를 위한 게 아니야
백성들을 위한 일이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
그들은 너의 백성들이기도 해

 


잊어버려

 


나처럼

 


- 알았어
- 알았지?

 


- 좋아, 아주 좋아
- 좋아

 


고마워

 


- 뭐가?
- 이게

 


못 알아챘지, 그치?

 


자...한결 낫네

 


계속 그렇게 살아

 


여기 머물면서 미치광이한테
사람들이나 잡아다 바치고

 


술이나 퍼 마시고 계속 숨어 살아

 


하지만 난...

 


난 내게 닥쳐 온 문제를 직면하고
절대 도망치지 않겠어

 


왜냐하면 그게...

 


그게 영웅들이 하는 일이거든

 


친구야, 가지 마라!

 


그렇지!

 


옳지

 


제발 돼라

 


반갑습니다
음성 활성화를 해 주십시오

 


토르

 


접속이 거부되었습니다

 


토르, 오딘의 아들

 


접속이 거부되었습니다

 


천둥의 신

 


접속이 거부되었습니다

 


가장 강한 어벤져

 


접속이 거부되었습니다

 


가장 강한 어벤져!

 


접속이 거부되었습니다

 


빌어먹을, 스타크

 


장발 양아치

 


반갑습니다, 장발 양아치

 


가지 마라 친구야!

 


아, 안 돼!

 


멈춰!

 


가지 마라!

 


헐크, 부수지 마!

 


가지 마라!

 


잘 했어요, 덩치

 


울트론이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지금 너무 멀리 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비행기를 돌려요

 


스텔스 모드에서는 추적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당신이 도와줘야 돼요, 알겠죠?

 


당신이 도와줘야...

 


안돼! 안 된다, 배너!

 


맙소사

 


배너

 


이봐, 이봐

 


괜찮나, 배너?

 


해가 지고 있어
해가 지고 있어

 


그래, 천천히 호흡해

 


난 자넬 해치지 않아

 


해가 지고 있어

 


- 토르
- 그래

 


머리는 어떻게 된 거야?

 


괴상한 늙은이가 잘랐어

 


- 자른 것도 멋진걸
- 고마워

 


여긴 어디야? 나타샤는?

 


- 나타샤는 괜찮아, 확실해
- 괜찮아?

 


- 그리고 소코비아는?
- 소코비아?

 


소코비아, 그 도시. 우리가 구했나?

 


- 배너, 잘 들어
- 뭘?

 


소코비아, 울트론, 그건 2년 전 일이야

 


무슨 말이야?

 


뭐라고?

 


내가 2년 동안이나 헐크로 있었다고?

 


그런 것 같아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배너, 자네가 알아둬야 할 게 있어

 


음성 활성화를 해 주십시오

 


배너

 


반갑습니다, 가장 강한 어벤져

 


뭐?

 


비행 기록

 


토르, 여기 어디야?

 


어, 그게 말이야

 


사카아르여, 잘 들으라
나쁜 소식이 있다

 


내 친애하는 고귀한 챔피언이
갑자기 사라졌다

 


거리로 나가서
내 챔피언을 찬양해라

 


저건 누구야?

 


이 행성의 주인 같은 사람

 


자네 저 사람 집에 살았었어

 


- 내가?
- 그래

 


많은 일들이 있었지
자네랑 나랑 최근에 싸우기도 했고

 


- 내가 이겼나?
- 아니, 내가 손쉽게 이겼지

 


거짓말 같은데

 


글쎄, 그렇지만 사실이야

 


심각하게 매혹적인 천둥의 군주가
내 챔피언을 몰래 데리고 도망친 것 같다

 


매혹적인 천둥의 신이다!
우린 이동해야 해

 


아, 이런

 


이건 안 좋아

 


아주, 아주 안 좋아

 


토르, 나 흥분할 것 같아

 


안 돼, 안 돼

 


흥분하지 마, 자넨 괜찮아
이거 입어

 


이거 토니 옷이잖아

 


- 나도 알아, 그냥 입어
- 토니도 여깄어?

 


아니, 토니는 여기 없어
그렇지만 그냥 침착하게 있어, 알겠지?

 


해가 지고 있어. 해가 정말 낮아지고 있어
해가 지고 있어

 


나 화났어!

 


나 몹시 화났어

 


내가 화나면 어떻게 하는 줄 알아?
책임을 묻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그거야
그리고 내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지 알아?

 


- 그랜드마스터, 저는...
- 이봐, 이봐!

 


내 말 끊지 마!

 


여깄습니다

 


왜 멜트 스틱을 건네주는 거야?

 


말을 끊은 것 뿐이지

 


사형감은 아냐

 


어디까지 했었지?

 


내 소중한 챔피언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건 모두 천둥의 군주 때문이지
다 그자 때문이야

 


자네 형

 


입양됐든, 복잡한 관계든, 뭐든 간에

 


대단한 과거가 있겠지

 


자네 도전자이기도 하고

 


친애하는 친구여

 


12시간만 주신다면 두 놈 모두
산 채로 잡아오겠습니다

 


전 2시간만에 하죠

 


전 1시간만에 할 수 있습니다

 


그만

 


그거 알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공개 처형을 할까 생각도 했었어

 


하지만 지금은 이
'누가 먼저 잡아올까?'

 


게임으로 만족하지

 


자, 이제 게임 시작

 


무슨 일을 벌린 거야?

 


너한텐 대답 안 해, 래키

 


로키다

 


그리고 넌 그랜드마스터에게
대답해야 할 거야

 


왜 내 형이 초록색 등신과 함께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지?

 


난 아무도 안 도와줬어

 


너 발키리였군

 


발키리는 모두
참혹하게 죽은 줄 알았는데

 


다음 말을 현명하게 골라야 할 거야

 


정말 미안하네
고통스러운 기억이었을 텐데

 


해가 지고 있어
해가 낮아지고 있어

 


해가 지고 있어
해가 낮아지고 있어

 


오, 젠장

 


- 해가 지고 있어
- 그것 좀 그만 말할래?

 


진정 좀 하라고

 


진정? 난 지금 외계 행성에 있어!

 


그냥 행성이야
다른 행성에도 가 봤잖아

 


그래, 딱 한 군데

 


이젠 두 군데네
좋은 거야

 


새로운 경험이잖아

 


내 뉴런이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활동하고 있어

 


모든 것이 이번엔 완전히 달라

 


예전엔 항상 헐크와 운전대 하나를 두고
다투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헐크에게 차 키를 뺏기고
나는 트렁크에 갇혀 있었던 것 같아

 


그래도 돌아왔으니 됐잖아
그게 중요한 거지

 


그게 중요한 게 아냐

 


내 말은, 다시 헐크로 변했다가는

 


두번 다시는 배너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그리고 우린 낯선 행성에 발이 묶였고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중이고

 


내가 고향으로 갈 방법을 찾는 중이야

 


고마워

 


자네 고향 말고, 내 고향 아스가르드로

 


뭐?

 


내 백성들이 큰 위험에 처했어

 


자네와 나, 우리가
정말 강력한 적에 맞서 싸워야 해

 


내 누나이기도 하고

 


그거 정말 여러가지로 이상한데

 


난 자네 누나랑 싸우기 싫어
그건 가족 내부 문제잖아

 


아냐, 그녀는 사악한 존재야

 


어떤 존재든 관심 없어

 


어떤 존재랑도 싸우지 않을 거야
이제 그런 건 질렸어

 


- 뭐라고?
- 방금 말했잖아

 


헐크로 다시 변하게 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근데도 신경쓰지 않는구나

 


아냐, 아냐. 팀을 짜는 중이야

 


헐크는 불꽃이야

 


헐크 때문에 날 이용하는 거구나

 


- 뭐? 아냐!
- 정말 역겹다

 


나는 신경쓰지도 않는구나
넌 내 친구도 아냐

 


아냐! 난 헐크 좋아하지도 않아
맨날 이러잖아

 


"부순다, 부순다, 부순다"

 


난 자네가 더 좋아

 


고마워

 


그렇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악한 존재와 싸워야 할 때는

 


헐크가 매우 강력하고
도움이 될 거야

 


배너도 강력하고 도움이 돼

 


그런가?

 


헐크가 가진 박사 학위는 몇 개지?
0개

 


배너가 가진 박사 학위는?
일곱 개

 


좋아, 아무랑도 싸울 필요 없어

 


하지만 여긴 위험해
그러니까 우린 이동해야 해

 


그걸로 뭐 해?

 


변장이 필요해
난 지금 도망자야

 


- 나도 변장할래
- 자넨 변장 필요없어

 


- 난 토니 스타크가 될래
- 뭐?

 


그래, 토니와 집시

 


아니, 자넨 토니가 아냐
자넨 브루스잖아, 브루스 배너

 


그러면 왜 날 토니처럼 입혔어?

 


왜냐하면 자네가 발가벗고 있었으니까

 


그건 인정

 


뭐 하는 거야?
이상한 행동 그만둬!

 


토니 바지는 엄청 끼네

 


- 하지 마!
- 미안해

 


- 왜 이렇게 이상하게 행동하는 거야?
- 나도 몰라

 


어쩌면 괴물 안에 2년 동안
갇혀있었다는 사실이

 


날 조금 이상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네

 


이봐, 괜찮아

 


자넨 괜찮아. 진정해. 가자

 


우린 아스가르드로 갈 거야

 


자넨 헐크에 대해서 두 번 다시
생각할 필요 없어. 알겠지?

 


알았어

 


이거 안 좋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토르!

 


안녕

 


안녕

 


나도 저렇게 하려고 했어

 


글쎄, 내가 선수쳤네

 


잘했어. 여기선 뭘 하고 있는 거야?

 


넌 여기서 뭐 하는데?
떠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쩌다 다른 길로 샜어

 


머리에 그건...

 


내 변장이야

 


얼굴이 보이는데

 


이렇게 하면 안 보이지

 


머리 괜찮네. 그렇게 하니까 보기 좋다
스타일을 바꿨나? 아니면 머리를 감은 건가?

 


저 여자 눈에 있는 건 뭐야?
자기가 죽인 사람들 수인가?

 


아름답고 강인한데다 용맹하기까지

 


이 남자는 누구야?

 


- 친구야
- 누구? 나?

 


- 난 브루스야
- 널 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도 마찬가지야

 


난 내 과거를 잊기 위해
지난 몇 년을 술에 취해 지냈어

 


사카아르는 실컷 퍼 마시고 다 잊고
그러다 죽기에도 좋은 곳 같았거든

 


술을 어마어마하게 마셔 대길래
저러다 죽는 거 아닌가 생각은 했었지

 


술을 끊을 계획은 없는데

 


그렇지만 잊기는 싫어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어

 


만약 죽게 되더라도

 


그 사악한 마귀할멈의 심장에
내 칼을 꽂아넣고 죽어야겠어

 


- 멋지네
- 그래

 


그러니까 내 말은
나도 네 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팀 이름은 있어?

 


그래, 우리 팀 이름은 리벤져스야

 


리벤져스?

 


왜냐면 나도 복수를 할 거고
너도 복수를 할 거고

 


자네도 복수 하고싶나?

 


난 결정 못했어

 


좋아

 


그리고, 화해의 선물이 있어

 


짜잔~

 


진짜인지 확인할 겸

 


안녕, 브루스

 


마지막으로 봤을 땐
우리 모두를 죽이려고 하더니

 


요샌 어디서 지내나?

 


그건 그때그때 다르지

 


그거 드래곤팽인가?

 


그래

 


맙소사

 


그 유명한 발키리의 칼

 


사카아르와 아스가르드는
항성계 두 개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시 경계의 바로 밖에 있는 웜홀이야

 


잔다르에서 재급유하면
아스가르드까지 18개월만에 갈 수 있어

 


아니. 가장 큰 웜홀로 간다

 


악마의 항문으로?

 


항문?

 


잠깐, 잠깐, 잠깐. 누구 항문이라고?

 


나는 그런 이름인 줄 모르고 고른 거야

 


붕괴 중인 중성자별 같아 보이네

 


내부엔 아인슈타인-로젠의 다리가 있겠군

 


다른 우주선이 필요해
저기로 들어가면 우리 우주선은 산산조각날거야

 


그녀 말이 맞아
특이점의 측지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 만한
우주선이 필요해

 


오프라인 파워 스티어링도 있는 걸로

 


기내 컴퓨터 없이도
작동해야 하니까

 


컵 홀더도 달려 있어야지
죽을 수도 있으니까, 마시자고

 


내가 널 아나? 알았던 것 같은 느낌이야

 


나도 너랑 아는 사이인 것 같아
이상하게도

 


어떻게 할래?

 


불안정한 코스믹 게이트웨이를 통한
인적 미답의 우주공간 탐사

 


모험 한번 해 보자고

 


- 우주선이 필요해
- 필요하지

 


최고 사양 모델로 한두 대 있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아닌데

 


그랜드마스터에게 끝내주는 우주선들이 많아

 


어쩌면 내가 보안 시스템 접속 코드를
훔쳐냈을 수도 있고

 


갑자기 올바른 일이라도 하고 싶어졌나?

 


그럴 리가

 


그랜드마스터의 호의는
이제 기대할 수 없어

 


코드를 줘서 우주선에 접속하게 해 준다면

 


여기서 탈출할 때 나도 태워줄 수 있겠지

 


그랜드마스터의 차고로
데려다줄 수 있단 소리야?

 


경보 안 울리고?

 


그래, 형. 내가 데려다줄 수 있어

 


참고 삼아 말해두자면

 


몇 분 전에 저놈이랑 얘기해봤는데

 


우리 중 누구라도 죽여버릴 준비가
완전히 돼 있더라고

 


날 죽이려고 했었어

 


나도 죽이려고 했었지
기회 날 때마다

 


우리가 어린 아이였을 때 있던 일인데

 


내가 뱀 좋아하는 거 알고 뱀으로 변신해서

 


내가 집으려고 다가가니까

 


다시 자기 자신으로 변신해서
"짜잔, 나지롱!" 하는 거야

 


그리고 날 찔렀어
그게 8살 때 일이야

 


우리가 우주선을 훔치려면

 


경비원들을 따돌려야 해

 


짐승을 풀어놓는 건 어때?

 


입 닥쳐

 


동물도 데리고 다녀?

 


아니, 그런 거 없어
쟤가 좀 멍청한 소릴 하네

 


우린 혁명을 일으킬 거야

 


- 혁명?
- 나중에 설명할게

 


- 이 사람 누구라고?
- 나중에 설명할게

 


네 몸에서 나오는 거 원형질이야?

 


아니면 알이야?

 


알 같아 보이네

 


코르그를 찾고 있는데

 


누가 찾는데?

 


네가 찾고 있는 건 알지만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거야
아니면 너뿐이야?

 


천둥의 군주가 보내는 선물이다

 


혁명은 시작되었다

 


혁명이라고? 어떻게 혁명이 일어났지?

 


모릅니다

 


하지만 복종 디스크를 관리하는
경기장 중앙 컴퓨터가 비활성화됐고

 


노예들이 무장했습니다

 


그 단어 마음에 안 들어

 


뭐가요? 중앙 컴퓨터요?

 


아니, 내가 왜 중앙 컴퓨터를 싫어하겠어?

 


"ㄴ" 으로 시작하는 말 말이야

 


죄송합니다, 강제 정규직들이 무장했습니다

 


좀 낫네

 


들어봐, 우리 얘기 좀 하자

 


별로

 


개방적인 의사소통은
우리 가족의 강점이 아니었지

 


넌 모를 거다

 


우리의 마지막 대화 이후로
많은 것을 알게 됐지

 


안녕하신가

 


반가워

 


오딘이 우리를 만나게 했지

 


그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았다는 게
거의 시적인 수준이네

 


이젠 남남이나 다름없지 않아?

 


실종된 두 명의 왕자

 


그 얘기 하기 싫어할 줄 알았는데

 


있지

 


내가 여기에 남는 게
우리 모두에게 좋을 수도 있어

 


나도 정확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방금 나한테 동의한 거야?

 


여긴 너에게 정말 딱인 곳이다

 


야만적이고 혼란스러운 무법지대

 


동생아, 넌 여기서 큰 일을 해낼 거다

 


진짜로 날 그렇게 낮잡아보는 거야?

 


로키, 난 너의 세상에 대해 생각해 봤다

 


난 우리가 평생 함께 싸울 줄 알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너는 너고 나는 나라는 거야

 


어쩌면 네 내면엔 여전히
선한 면이 남아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우리의 길은
이미 오래 전에 갈렸어

 


그래

 


다시는 서로를 보지 않는 것이
최선일지도

 


그게 네가 항상 원하던 거잖아

 


"도와줘" 하자

 


- 뭘?
- "도와줘"

 


싫어

 


- 왜 그래, 이거 좋아하면서
- 싫어하거든

 


- 매번 통하잖아
- 너무 굴욕적이야

 


- 더 좋은 계획 있어?
- 아니

 


그럼 해

 


"도와줘" 안 할 거야

 


도와줘요! 제발!

 


내 동생이 죽어가요

 


도와줘요! 도와줘!

 


전형적이네

 


그래도 싫어

 


- 굴욕적이잖아
- 나한텐 아닌데

 


우리가 가져가야 할 우주선은
어떤 거지?

 


저 코모도어

 


그래

 


근데 이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을지 모르겠어

 


로키

 


전에도 형을 배신한 적은 많지만

 


이번엔 진짜로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냐

 


형을 잡아가면 보상이 짭짤할 거야

 


넌 감상에 젖을 틈도 없지?

 


태워버리는 편이 편해

 


동의하는 바야

 


아파보인다

 


동생아, 넌 패턴이 뻔해

 


난 너를 믿어주고, 넌 나를 배신하고

 


늘 쳇바퀴처럼 빙빙 돌지

 


로키, 인생이란 성장으로 이루어지는 거야

 


변화해 가는 거지

 


하지만 넌 항상 제자리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것 같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넌 항상 장난의 신일 테지만

 


그 이상이 될 수 있단 거야

 


이건 널 위해 여기다가 두고 갈게

 


어쨌든, 어디로든 갈 수 있으니까,
행운을 빈다

 


좋아, 조종할 수 있어

 


우주선이 다 거기서 거기지

 


충성스러운 사카아르인들이여

 


천둥의 군주가 내 우주선과 챔피언을 훔쳐 갔다

 


사카아르인들이여, 하늘로 나가
그를 격추시켜라

 


절대 이 행성을 뜨게 하지 마라

 


- 잘 쐈어!
- 고마워

 


문 열어

 


알았어

 


보이는 것보다 터프하길 바래

 


왜?

 


우리도 뭐 좀 쏴야 되는 거 아냐?

 


그래야지

 


이 우주선엔 총이 어디 달렸지?

 


없어

 


- 그건 레저용이야
- 뭐라고?

 


그랜드마스터가 난교파티를 할 때
쓰는 거라고

 


방금 난교파티라고 한 거야?

 


 


아무것도 만지지 마

 


안 돼!

 


- 안돼!
- 안돼!

 


안으로 들어와!

 


기다려

 


나도 도와야겠어
운전대 잡아

 


난 우주선 조종할 줄 몰라

 


과학자잖아
박사 학위 써먹어 봐

 


외계인 우주선 조종에 관한 학위는 없거든?

 


좋아, 어디 보자

 


분명 총이 어디든 달려 있을 텐데

 


이게 총처럼 생겼네

 


오늘은 내 생일
오늘은 내 생일

 


오늘은 내 생일

 


오예

 


악마의 항문에 거의 다 왔어!

 


여기 있네

 


여기서 나갈 티켓

 


이건 뭐야?

 


고마워

 


우린 이 엄청 큰 우주선에 탈 건데

 


같이 갈래?

 


리더를 애타게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

 


고마워

 


자, 간다

 


망할

 


아스가르드인들이여

 


어떤 길 잃은 영혼이

 


바이프로스트의 검을 훔쳐 갔다

 


어디에 있는지 말하지 않는다면

 


결과가 뒤따를 것이다

 


안 좋은 결과가

 


아무도 모르나?

 


 


집행하라

 


잠깐만!

 


기다려요!

 


제가 검이 있는 곳을 압니다

 


내가 여기로 돌아오게 될 줄 몰랐어

 


훨씬 더 멋진 걸 기대했는데

 


별로라는 건 아냐
그냥 불이 좀 붙은 것 같아서

 


여기, 산 위쪽에

 


열 신호가 감지돼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있어

 


헬라가 다가가는 중이야

 


날 왕궁에 내려 줘
내가 헬라의 주의를 끌지

 


그러고 죽으려고?

 


저기 갇힌 백성들이 가장 중요해

 


내가 헬라를 붙들어두고 있는 동안
자네들 둘이 모두를 대피시켜 줘

 


대체 어떻게?

 


지상에 도와줄 사람이 있다

 


아스가르드인들이여

 


그녀가 왔습니다

 


이제 우리 우주선에도 총이 있네

 


내 우주선에서 가져왔어

 


무기고에서 이걸 찾았다

 


행운을 빌지

 


폐하

 


죽지 마세요

 


무슨 얘긴지 알죠?

 


계속 이동하십시오!

 


바이프로스트로!

 


누나

 


아직 살아있었구나

 


왕궁에 새단장 해 놓은 거
마음에 드네

 


우리 아버지의 해결책은
모든 문제를 덮어 버리는 거였지

 


아니면 추방하거나

 


아버지는 네게 자격이 있다고 했지
내게도 같은 말을 했어

 


얘야

 


넌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그의 전성기 때 모습을

 


오딘과 나는 모든 문명을
피와 눈물로 적셨다

 


이 황금이 모두 어디에서 왔겠느냐?

 


그러다가 어느 날

 


그는 갑자기 자애로운 국왕이 되기로 했지

 


평화를 조성하고 생명을 보호하겠다면서

 


네가 태어나고부터

 


네가 왜 화났는지 알겠어

 


그리고 엄밀히 말하자면 내 누나이니까
왕좌의 소유권을 주장할 권리도 있지

 


게다가 난 맹세컨대 다른 사람이
나 대신 통치하는 게 훨씬 좋아

 


하지만 너는 안 돼

 


최악이거든

 


좋아, 당장 일어나

 


거긴 내 자리다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시길

 


현명한 왕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되

 


언제나 그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돌아가!

 


어서!

 


고작 이게 전부냐?

 


헤임달!

 


검을 내놔라!

 


이게 우리 둘의 차이야

 


나는 오딘의 첫째 자식이자

 


정당한 왕위 계승자이고 아스가르드의 구원자다

 


넌 아무것도 아니지

 


정말 단순하군
장님이라도 볼 수 있겠어

 


이제야 네 아비를 좀 닮았구나

 


저 망할 개가 죽질 않아!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
내가 해결할게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 했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곧 알게 될 거야!

 


보이지? 아무도 달아나지 못해

 


나는 검을 손에 넣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저들 모두를
죽여야 할지라도

 


안녕

 


난 코르그, 여긴 미에크

 


우린 저 우주선에 타서 탈출할 거야
같이 갈래?

 


너희들의 구원자가 왔도다!

 


나 보고 싶었어?

 


모두 저 우주선에 올라타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시는 걸 봤죠

 


물론 그랬겠지

 


용기 있는 시도였지만
네겐 승산이 없어

 


보라

 


나는 여왕도
하물며 괴물도 아니다

 


나는 죽음의 여신이니라

 


그래서 너는 무슨 신이라고?

 


두 눈이 멀쩡했을 때도,

 


너는 절반밖에 보지 못했지

 


너무 강력합니다
망치 없이는 이길 수가 없어요

 


네가 망치의 신 토르더냐?

 


그 망치는 네가 힘을 조절하고
집중시킬 수 있도록 도왔을 뿐

 


네 힘의 원천이 아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헬라가 이미 아스가르드를 점령했어요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다

 


여기도 아스가르드가 될 수 있지

 


우리 백성이 있는 곳이 곧 아스가르드이니라

 


바로 지금도 저 백성들이
너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전 아버지처럼 강하지 않아요

 


아니

 


나보다 더 강하지

 


말해보거라, 동생아

 


네가 무슨 신이라고 했었지?

 


- 늦었구나
- 눈이 하나 없어졌네?

 


아직 안 끝났어요

 


리벤져스는 해체해야 할 것 같아

 


번개로 지져 버려

 


역사상 가장 강한 번개를 맞고도

 


멀쩡히 서 있잖아

 


모두가 타기 전까지
그녀를 좀 더 잡아 둬야 해요

 


그래선 끝나지 않아

 


헬라가 아스가르드에 있는 한
그녀의 힘은 점점 강해질 거야

 


우릴 뒤쫓아 잡겠지

 


그녀를 여기서 멈춰야 돼

 


그래서 어떡하면 되는데요?

 


"도와줘" 는 안 할 거야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라 백성이야

 


로키

 


라그나로크는 멈춰야 하는 게 아니었어

 


일으켜야 하는 거였어

 


금고에 있는 수르트의 왕관

 


그게 유일한 방법이야

 


과감한 결정이네

 


내가 보기에도

 


시작할까?

 


뒤따라가죠

 


이건 미친 짓이야

 


가! 가라, 당장!

 


아스가르드를 위하여

 


헬라!

 


영원의 불꽃과 함께 되살아나리라

 


헬라, 그만둬!

 


아스가르드를 원했지, 가져라

 


무슨 장난질을 꾸미는진 몰라도
전혀 소용 없다

 


넌 날 이길 수 없어

 


나도 알아

 


하지만 쟨 할 수 있지

 


안 돼

 


내 앞에서 두려움에 떨어라, 아스가르드여!

 


내가 너희들을 심판하리라!

 


백성들은 안전해요

 


그게 가장 중요하죠

 


우리가 예언을 완성시켰어

 


이 예언 맘에 안 들어요

 


나도 그렇지만 선택지가 없잖나

 


수르트가 아스가르드를 파괴하고

 


헬라까지 없애 버린다면
우리 백성들은 살 수 있겠지

 


그렇지만 수르트가 일을 마치지 못한다면...

 


안 돼!

 


헐크, 멈춰라, 이 멍청아!

 


헐크, 멈춰!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아무것도 부수지 말아 봐

 


큰 괴물이다!

 


가자!

 


알았다

 


나는 아스가르드의 죽음이다!

 


피해가 그렇게 심하진 않아

 


토대가 튼튼하니

 


왕국을 재건할 수 있을 거야

 


이곳은 우주의 모든 인간과
외계인들을 위한

 


안식처가 될 거야

 


이런, 토대마저 박살났네
미안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절멸의 위기에서 저희들을 구하셨죠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라

 


백성이잖습니까

 


잘 어울리네

 


지나고 보니 넌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었던 것 같아

 


아닐지도

 


고마워

 


네가 여기 진짜로 있었다면
포옹이라도 해 줬을 텐데

 


나 여기 있어

 


폐하의 왕좌입니다

 


그럼, 아스가르드의 왕이시여

 


어디로 가시렵니까?

 


잘 모르겠다

 


의견 없나?

 


미에크, 네 고향은 어디지?

 


미에크는 죽었어

 


내가 다리 위에서 실수로 밟았거든

 


죄책감이 느껴져서
하루 종일 안고 다니는 중이야

 


미에크, 살아 있었구나!

 


얘 살아 있어
질문이 뭐였지, 친구?

 


지구로 가자

 


지구로 돌아가는 게
정말 좋은 생각일까?

 


물론이지. 지구인들은 날 좋아해.
난 유명인이야

 


조금 바꿔서 다시 말할게

 


날 데리고 지구로 돌아가는 게
정말 좋은 생각일까?

 


아마 아니겠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걱정할 것 없다, 동생아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으니

 


아, 맙소사

 


이 말은 꼭 해야겠다
너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혁명이 정말 커다란 성공을 거뒀잖아

 


토닥토닥 해 줘
토닥토닥 해 줘

 


아무도 안 해?

 


나도 이 혁명에서
정말 커다란 역할을 맡았잖아

 


타도할 사람도 없이
혁명을 할 순 없지

 


감사 인사는 됐고

 


그러니까 우린 무승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