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궁금하겠지
"세상에! 토르가 새장 안에 갇혔잖아
어쩌다 저렇게 된 거지?"
가끔은 답을 찾아내기 위해
잡혀야 할 때도 있는 법이지
얘기하자면 길지만
기본적으로는 영웅담이야
지구에서 얼마간 있으면서
로봇들과도 싸워보고
행성도 몇 번 구했었지
그리고는 인피니티 스톤이라는 걸 찾기 위해
우주로 발걸음을 돌렸었는데
아무것도 못 찾았지
그렇게 죽음의 고비를 몇 번 넘기고
이 새장 안에 갇혀
널 만나게 된 거야
우리가 언제쯤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
토르, 오딘의 자식
수르트, 이 개자식
아직도 살아있었군
내 아버지가 너를
50만 년 전에 죽인 줄 알았는데
난 죽을 수 없다
네놈의 고향을 파괴해
내 숙명을 완수하기 전까지는
너한테 그런 얘기를 듣다니 재밌네
요새 악몽을 좀 꾸고 있거든
아스가르드가 불길에 휩싸이고
폐허가 된 가운데에
수르트, 네놈이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서 있었지
아스가르드의 멸망,
라그나로크를 본 모양이군
- 위대한 예언...
- 잠깐만
잠깐만
곧 돌아올게
빨리 다시 만나고 싶네
그러니까, 라그나로크
그거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봐
나의 시간이 도래했도다
내 왕관이 영원의 불꽃과 재결합하는 날
나는 내 완전한 힘을 되찾을 것이다
나의 몸은 산보다 거대해지고
나의 칼을 아스가르드의...
잠깐만 기다려 봐
맹세컨대 나는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이게 혼자 돌아가는 거야
진짜 미안
그러니까 네 말은
네가 영원의 불꽃에 네 왕관을 집어넣으면
갑자기 네 몸집이 집채만큼 커진다고?
산만큼!
오딘이 아스가르드에 숨겨 놓은
영원의 불꽃 말이야?
오딘은 아스가르드에 없다
그리고 네가 없으므로
왕좌는 무방비하게 비어 있지
그래서 그 왕관은 어딨는데?
이게 내 왕관이자 내 힘의 원천이다
그게 왕관이었구나
난 무지 큰 눈썹인 줄 알았지
왕관이다
어쨌거나, 내가 그걸 네 머리에서 뜯어내서
라그나로크를 막아야 할 것 같네
라그나로크는 이미 시작되었다
넌 그걸 멈출 수 없어
나는 아스가르드의 죽음이고
네놈도 그렇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고통받고
모든 것이 불타리라
그거 엄청나네
솔직히 말하자면 네가 엄청 커져서
아스가르드에 불을 지르는 걸 보는 건
멋진 구경거리겠지만
나는 다른 선택지를 택해야 할 것 같군
이 사슬을 끊어 버리고
네놈 머리에서 공주님 왕관을 떼어내
아스가르드 금고에 보관해야겠어